낙화암과 고란사

 












낙화암과 고란사

백제의 마지막 임금 의자왕이 삼천 궁녀와 함께 이 바위에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당시 백제는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수도 사비성이 함락되었고, 의자왕은 웅진성으로 피신하였다. 결국 이곳도 함락되면서 많은 궁녀들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고 전해진다.

‘낙화암(落花巖)’이라는 이름은 이처럼 꽃잎이 지듯 수많은 궁녀들이 산화한 것을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낙화암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백마강으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이 전설을 더 애절하게 느끼게 한다.

낙화암 위에는 **고란사(皐蘭寺)**라는 절이 있다. 고란사는 통일신라 혹은 고려시대에 창건된 이후 여러 차례 중건된 사찰로, 조선시대에도 중창이 이루어졌다. 이 절 이름은 절 주변 절벽에 자생하는 **고란초(皐蘭草)**라는 희귀 식물에서 유래하였다. 고란초는 음지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식물로, 고란사 일대에서만 자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고란사 앞에는 샘이 하나 있는데, 예로부터 이 샘물을 마시면 3년 이상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물을 떠가기도 했다.

낙화암과 고란사는 단순한 전설과 경치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백제의 멸망이라는 역사적 비극과 민중의 정서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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